• Total : 2332223
  • Today : 1078
  • Yesterday : 1521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1397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1] 샤론(자하) 2012.03.12 1374
262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374
261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376
260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377
259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377
258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378
257 눈물 [1] 물님 2011.12.22 1380
256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381
255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383
25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