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323
  • Today : 665
  • Yesterday : 1410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1336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320
292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321
291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322
290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325
289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327
288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27
287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328
286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28
28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331
28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