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081
  • Today : 848
  • Yesterday : 83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60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4066
82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4066
81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4087
80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4092
79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4097
78 [5] 운영자 2008.09.29 4108
77 화순 개천산 - 이병창 [1] file 운영자 2007.05.30 4125
76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4128
75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4129
74 유혹 [3] 하늘꽃 2008.04.23 4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