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0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2958 |
109 | 오늘 그대에게 [9] | 도도 | 2012.01.09 | 2964 |
108 |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 하늘 | 2010.11.17 | 2979 |
107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2987 |
106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2992 |
105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2993 |
104 |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 하늘 | 2010.10.25 | 3007 |
103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3008 |
102 | 그러니까 [1] | 지혜 | 2012.02.16 | 3049 |
101 | 이슬 [3] | 이슬님 | 2012.01.05 | 3099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