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425
  • Today : 697
  • Yesterday : 1345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7271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1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file 도도 2024.08.10 205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3714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3714
278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3748
277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3916
276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3982
275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3985
274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4001
273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4007
272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