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687
  • Today : 813
  • Yesterday : 1340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989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175
39 그 꿈 [1] 물님 2013.03.05 2243
38 [1] 지혜 2013.03.24 2051
37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316
36 냉이 밭 [3] [10] 지혜 2013.03.28 3799
35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3019
34 풀꽃 앞에서 [1] 지혜 2013.04.02 2873
33 사월은 [1] 지혜 2013.04.12 2965
32 모자 지혜 2013.05.06 2869
31 봄날은 지혜 2013.05.07 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