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85
  • Today : 544
  • Yesterday : 1032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3079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242
89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241
88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241
87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241
86 그 꿈 [1] 물님 2013.03.05 3237
85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234
84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3233
83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232
82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228
81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