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862
  • Today : 988
  • Yesterday : 1340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051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038
39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037
38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034
37 멸치 [2] 지혜 2011.09.03 2034
36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033
35 손자 [1] 지혜 2011.10.13 2031
34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030
33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030
32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029
31 [3] 지혜 2011.08.19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