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454
  • Today : 680
  • Yesterday : 1280


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물님 조회 수:2029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아침 [1] 마음 2012.08.18 2072
179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073
178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074
177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077
176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077
175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077
174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078
173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083
172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088
171 그 꿈 [1] 물님 2013.03.05 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