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903
  • Today : 765
  • Yesterday : 1410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4876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4122
150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4304
149 몸살 [1] 지혜 2011.09.17 4690
148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4352
147 두통 [2] 지혜 2011.09.20 4314
14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4765
145 추수 [1] 지혜 2011.09.22 4442
»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4876
143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4377
142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4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