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1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330 |
140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4321 |
139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4314 |
138 | 모자 | 지혜 | 2013.05.06 | 4314 |
137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4314 |
136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4312 |
135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4312 |
134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4309 |
133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4308 |
132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4304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