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904
  • Today : 1176
  • Yesterday : 1345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4248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4106
20 억새 [1] 지혜 2013.10.18 4102
19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4101
18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4090
17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4086
1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4082
15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4080
14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4077
13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4073
12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4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