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042
  • Today : 1314
  • Yesterday : 1345


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물님 조회 수:4294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4388
200 [2] 물님 2011.07.24 4392
199 [1] 지혜 2013.03.24 4394
198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4394
197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397
196 수박 [1] 지혜 2011.08.10 4398
195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398
194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400
193 추수 [1] 지혜 2011.09.22 4403
192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