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634
  • Today : 696
  • Yesterday : 926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519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추수 [1] 지혜 2011.09.22 2602
20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617
208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619
207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632
20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638
205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640
204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640
203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642
202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643
201 그 꿈 [1] 물님 2013.03.05 2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