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50
  • Today : 685
  • Yesterday : 1043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3714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3116
312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3115
311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3115
310 꽃자리 물님 2013.02.14 3111
309 그 꽃 [1] 물님 2009.11.22 3107
308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3101
307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3098
306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096
305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078
304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