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854
  • Today : 628
  • Yesterday : 1092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073
262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064
261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060
260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058
259 이별1 도도 2011.08.20 3056
258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054
257 [1] 샤론(자하) 2012.03.12 3052
256 초혼 [1] 요새 2010.07.28 3050
255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048
254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