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114
  • Today : 919
  • Yesterday : 932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505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890
282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878
281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868
280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858
279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857
278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2857
277 천사 [2] 하늘꽃 2008.05.14 2833
276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829
275 편지 [5] 하늘꽃 2008.08.13 2817
274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