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507
  • Today : 461
  • Yesterday : 1117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5765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479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480
278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480
277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518
276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524
275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527
274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535
273 괴물 [1] 지혜 2011.10.09 2552
272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553
271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