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996
  • Today : 937
  • Yesterday : 1013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926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772
219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772
218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773
217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774
216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775
215 추수 [1] 지혜 2011.09.22 2778
214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780
213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786
212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786
211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