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530
  • Today : 484
  • Yesterday : 1117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845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2661
229 [3] 지혜 2011.08.19 2663
228 [2] 도도 2012.03.09 2663
227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664
226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665
225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667
224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668
223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669
222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670
221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