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683
  • Today : 874
  • Yesterday : 904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3293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3522
109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3522
108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3522
107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3574
106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3601
105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하늘 2010.10.25 3609
104 친정엄마 에덴 2010.04.22 3616
103 나들이 [1] 지혜 2013.12.11 3618
102 눈꽃 [1] 요새 2010.03.10 3631
101 눈물 [2] 요새 2010.04.22 3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