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091
  • Today : 665
  • Yesterday : 1200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3034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998
99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933
98 수박 [1] 지혜 2011.08.10 3030
97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003
96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3018
95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3044
94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3022
93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3000
92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3043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