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0 | 꿈 | 요새 | 2010.11.15 | 3878 |
189 | 새벽하늘 [2] | 요새 | 2010.03.30 | 3803 |
188 |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 하늘 | 2010.11.17 | 3796 |
187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3766 |
186 | 너는 내 것이라 [4] | 하늘 | 2011.06.08 | 3765 |
185 | 추위 익히기 [3] | 지혜 | 2011.12.14 | 3756 |
184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3714 |
183 | 입하立夏 [1] | 지혜 | 2013.06.03 | 3707 |
182 | 모자 | 지혜 | 2013.05.06 | 3695 |
181 | 이슬 [3] | 이슬님 | 2012.01.05 | 3665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