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3271 |
99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3263 |
98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3260 |
97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3260 |
96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3260 |
95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260 |
94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3259 |
93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258 |
92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3258 |
91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3255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