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0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2135 |
149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2136 |
148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137 |
147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2139 |
146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2140 |
145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142 |
144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147 |
143 |
대붕날다
[4] ![]() | 샤론 | 2012.05.21 | 2155 |
142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2163 |
141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163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