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1706 |
249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1706 |
248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708 |
247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1708 |
246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1709 |
245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1709 |
244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1709 |
243 | 비 [1] | 물님 | 2011.08.24 | 1711 |
242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1711 |
241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