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04
  • Today : 851
  • Yesterday : 988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46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608
119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604
118 단풍 지혜 2011.11.06 2604
117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2602
116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601
115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601
114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2591
113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589
112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584
111 사과 [1] 지혜 2011.10.08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