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0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608 |
119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606 |
118 | 단풍 | 지혜 | 2011.11.06 | 2605 |
117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2603 |
116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601 |
115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601 |
114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2591 |
113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2590 |
112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2587 |
111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