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473
  • Today : 632
  • Yesterday : 103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514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3359
22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3524
2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300
22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203
22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043
22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288
» 수레 지혜 2012.08.23 3514
223 아침 [1] 마음 2012.08.18 3260
22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321
221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