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09
  • Today : 1226
  • Yesterday : 1060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181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잃어버린 청춘 [1] 삼산 2011.04.20 2441
1103 3박4일간의 불재 여행 [3] 제이에이치 2015.01.19 2441
1102 Guest 도도 2008.08.25 2444
1101 도도 도도 2020.12.03 2445
1100 모험과 용기 그리고 사랑 요새 2010.04.15 2447
1099 최악의 산불, 터키를 덮치다 물님 2021.08.13 2447
1098 Guest 빛 ray of creation 2006.04.10 2448
1097 Guest 관계 2008.05.08 2448
1096 Guest 운영자 2008.03.18 2449
1095 Guest 관계 2008.07.31 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