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178
  • Today : 1304
  • Yesterday : 134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203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3078
269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2922
268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2993
267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000
266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2653
265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2969
264 나들이 [1] 지혜 2013.12.11 2877
263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2985
262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230
261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