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61
  • Today : 1487
  • Yesterday : 1340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3015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116
59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115
58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113
57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112
56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111
55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111
5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105
53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101
52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100
51 맴맴 지혜 2011.10.22 2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