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0 | 나 [2] | 물님 | 2011.07.24 | 2102 |
| 169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2106 |
| 168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2108 |
| 167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2109 |
| 166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2113 |
| 165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2118 |
| 164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119 |
| 163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2121 |
| 162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132 |
| 161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2133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