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048 |
39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2048 |
38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2048 |
37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2048 |
36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2048 |
35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046 |
34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2046 |
33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045 |
32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2043 |
31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2042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