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79
  • Today : 953
  • Yesterday : 1296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90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736
209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2735
208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2728
207 춤2. [1] 요새 2010.03.24 2720
206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2717
205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2714
204 축복2 [1] 요새 2010.03.07 2712
203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2707
202 추임새 [1] 요새 2010.01.25 2707
201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