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624
  • Today : 929
  • Yesterday : 1199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045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059
130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055
129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055
128 그 꿈 [1] 물님 2013.03.05 4054
127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050
126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047
125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047
124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045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4045
122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