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90
  • Today : 1215
  • Yesterday : 1501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2260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240
129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234
128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233
127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232
126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224
125 풍경 [1] 지혜 2012.03.16 2224
124 가을 [1] 마음 2013.09.11 2221
123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206
122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204
121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