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기
2012.08.14 08:04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댓글 1
-
Saron-Jaha
2012.08.14 18:32
저멀리 솟대위로 기러기 날개짖이 들려 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593 |
129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2601 |
128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2601 |
127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2607 |
126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2619 |
125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2623 |
124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2627 |
123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643 |
122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2648 |
121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26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