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70
  • Today : 717
  • Yesterday : 988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2348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3374
209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물님 2011.03.04 3584
208 밤새 어깨 밑에서 [4] 물님 2011.03.18 3529
207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3375
206 그대에게 가는 길 [4] 하늘 2011.04.13 3595
205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3458
204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3360
203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2906
202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3335
201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