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023
  • Today : 1093
  • Yesterday : 145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86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774
229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779
228 멸치 [2] 지혜 2011.09.03 1782
227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783
226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791
225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793
224 [1] 지혜 2013.03.24 1802
223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804
222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811
221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