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996
  • Today : 874
  • Yesterday : 927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483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나 그대를 잊지않겠네 귀요미지혜 2011.10.30 1491
1103 나비야 청산가자홀연히... 도도 2012.08.06 1493
1102 물님 2015.09.09 1494
1101 전혀 다른.... 도도 2016.11.21 1495
1100 Guest 인향 2008.12.06 1496
1099 Guest 관계 2008.09.17 1497
1098 경영의 신(神) 마쓰시다 고노스케 물님 2017.10.21 1497
1097 사마천 - 끝 까지 살아남아야할 이유 도도 2015.09.07 1498
1096 Guest 영접 2008.05.09 1501
1095 날갯짓 [5] 하늘 2012.01.01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