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78
  • Today : 1248
  • Yesterday : 1451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778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772
39 몸살 [1] 지혜 2011.09.17 1769
38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769
37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768
36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768
35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1766
34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763
33 [1] 물님 2011.08.24 1763
32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762
31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