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78
  • Today : 1248
  • Yesterday : 1451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1918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135
129 수박 [1] 지혜 2011.08.10 2137
128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137
127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142
126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153
125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163
124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171
123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2177
122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197
121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