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2382 |
129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2406 |
128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2407 |
127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2427 |
126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2432 |
125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2443 |
124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2444 |
123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2453 |
122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453 |
121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24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