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3902 |
229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3901 |
228 |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 요새 | 2010.06.01 | 3901 |
227 |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 하늘 | 2011.01.27 | 3900 |
226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3884 |
225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3884 |
224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3884 |
223 | 친구 [4] | 요새 | 2010.01.28 | 3884 |
222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3881 |
221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3878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