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19
  • Today : 990
  • Yesterday : 991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2784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747
189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749
188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749
187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751
186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753
185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760
184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762
183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763
182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763
181 아침 [1] 마음 2012.08.18 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