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790
  • Today : 668
  • Yesterday : 92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320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320
49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320
48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316
47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314
46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2314
45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313
44 억새 [1] 지혜 2013.10.18 2312
43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310
42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309
41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