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406
  • Today : 927
  • Yesterday : 1189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82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742
229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742
228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743
227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747
226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753
225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762
224 [1] 지혜 2013.03.24 1763
223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771
222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1777
221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