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71
  • Today : 952
  • Yesterday : 1297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3924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바람은 [2] 지혜 2011.12.17 4093
60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4093
59 [1] 지혜 2013.03.24 4091
58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4086
57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4084
56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4082
55 괴물 [1] 지혜 2011.10.09 4076
54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4072
53 벽으로 [4] 지혜 2012.06.23 4069
52 두통 [2] 지혜 2011.09.20 4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