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273
  • Today : 950
  • Yesterday : 1104


영취산에서

2011.07.08 08:17

물님 조회 수:4267

 

 

영취산에서

                    물

 

 

서늘한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오더니

눈썹 사이로 둥근 달 떠오른다.

은하수에 닳고 닳아

허공의 달이 둥근 달 되듯

저 서늘한 바람 덕분에

나의 달도 둥글게 되었구나.

영취산 한 자락

오늘에야 달은 말 없음으로

나의 하늘을 채우고

나의 산천을 비추고 있다.

 

- 통도사 대웅전에서 적다-

 

2011. 7.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4327
160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327
15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4329
158 모자 지혜 2013.05.06 4330
157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4335
156 나들이 [1] 지혜 2013.12.11 4338
155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339
154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4342
153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4342
152 기도 [1] 지혜 2012.01.12 4345